금융상식 대체재 보완재 질문 및 해설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경제금융용어를 조금 더 상세히 들여다 보면서, 자주 생기는 궁금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본자료는 KDI의 ‘경제, 이것이 궁금해요’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금융상식 대체재 보완재 질문 1
대체재와 보완재의 가격 변화는 해당 재화의 수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대체재의 가격 상승은 해당 재화의 공급 감소 원인으로 설명할 수도 있나요?
해설
관련재 가격이 공급 곡선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대체재와 보완재에 관련된 내용은 대부분 수요 측면에서 다뤄집니다.
즉, A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면 A재화 수요량이 감소하고(수요 곡선상 이동; 수요 법칙) 관련된 B재화(대체재나 보완재)의 수요를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논의이고 이 정도만 생각하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간혹 공급도 관련 재화의 가격에 영향을 받는다고 나온 책이 있어서 혼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공급 곡선도 관련재의 가격에 영향을 받긴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공급자의 생산 기술과 관련이 깊습니다.
병맥주를 생산하던 생산자가 생산 공정의 일부만 바꾸면 생맥주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합시다.
이 경우 생산자 입장에서 병맥주와 생맥주는 대체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병맥주 가격이 오르면 병맥주 생산을 늘리고 생맥주 생산을 줄일 것입니다.
반면 양계장에서는 달걀과 닭고기를 동시에 생산합니다. 달걀 가격이 상승하면 달걀 생산을 늘리고, 이것은 닭고기 생산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성백남ㆍ정갑영『미시경제학』 p30 참고).
이 경우에는 두 재화인 달걀과 닭고기는 보완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급에서도 대체재와 보완재의 가격이 해당 공급 곡선에 영향을 주지만, 이것은 생산자가 가지고 있는 생산 기술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수요에서 발생하는 관련재(대체재와 보완재)
의 가격 변화로 인한 시장 수요의 변화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수요에서 대체와 보완의 관계를 구분함에 있어서 두 재화의 쓰임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듯이 공급에서는 생산 기술의 특성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금융상식 대체재 보완재 질문 2
대체재는 A의 가격이 오르면 A와 대체재 관계에 있는 B재화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확실한데, 여기서 한번 더 생각해서 B재화의 수요가 증가했으니까 B재화의 가격이 상승하고
이것이 B재화의 수요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되는지 이것이 궁금합니다.
해설
대체재의 정의 및 비교정태분석의 개념을 생각해보세요.
A 재화의 가격이 오르면 B재화의 수요가 증가하는 경우 두 재화를 대체재라고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A재화의 가격이 올라서가 아니라, A재화 가격이 올라 수요량이 감소(수요의 법칙)했기 때문에 쓰임이 비슷한 B재화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입니다.
이때 쓰임이 유사한 B재화의 수요가 증가하면 B재화의 균형 가격이 상승하고 균형 거래량이 증가합니다.
여기까지가 분석의 끝입니다.
그런데 간혹 B재화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대체재인 A재화 수요가 다시 증가해야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다시 분석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비교정태분석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교정태분석은 최초의 균형 상태를 사진으로 찍고, 경제가 어떤 충격으로 변한 이후의 균형 상태도 사진으로 찍은 후에 두 사진을 비교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두 균형 사이에 다양한 일이 발생하지만 비교정태분석의 관심은 그 균형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아니라 두 사진의 결과 비교입니다.
A재화 가격이 오르기 전에 B시장의 사진을 찍고, A재화 가격이 오른 후에 B시장의 사진을 찍어서 두 사진을 비교한 것이 우리가 배우는 분석입니다.
단순화시킴으로 인해 분석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B재화 시장의 가격 상승이 A시장에 다시 미치는 영향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금융상식 대체재 보완재 질문 3
소득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증가하면 수요 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가격이 오릅니다.
그렇다면 대체재의 수요가 증가하나요?
해설
대체와 보완의 중요한 정의는 두 재화의 쓰임입니다.
재화의 대체와 보완은 두 재화의 성격, 쓰임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체재를 ‘A재화의 가격이 오르면 다른 B재화의수요가 증가하는 관계’라고 정의할 때 중요한 가정이 A재화의 가격이 오르면 수요 법칙에 따라, 즉 수요 곡선을 따라서 A재화의 수요량이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A재화의 수요가 증가해서 수요 곡선 자체가 이동하면 A재화 가격이 상승하면서 A재화 균형 소비량이 증가합니다.
즉 대체재를 정의할 때 가정인 ‘A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A재의 수요량이 감소’ 한다는 것과 상이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기존에 암기한 정의에 따라 “A재 가격이 상승했으니, 대체재의 수요가 증가하겠군” 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A재 수요가 증가해서 사람들이 A재를 더 많이 찾는데도 A재화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대체재(B재)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딘가 어색합니다.
오히려 A재화를 더 많이 찾게 되었다는 것은 대체제의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봐야 타당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체제의 정의, ‘A재화 가격 상승 → B재화 수요 증가’라는 것은 ‘A재화 가격이 상승하고 A재화 수요량이 줄어든다 ’는 수요 법칙을 가정하고 설명한 것
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문제도 A재화의 수요 곡선이 이동하는 경우가 아니라 공급 곡선이 이동하는 경우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공급이 줄어 A재화 가격이 오르면 균형 수량이 줄어들고, 공급이 늘어 A재화 가격이 내려가 균형 수량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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