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식 정상재 열등재 관련 질문 및 해설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경제금융용어를 조금 더 상세히 들여다 보면서, 자주 생기는 궁금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본자료는 KDI의 ‘경제, 이것이 궁금해요’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금융상식 정상재 열등재 질문 1
정상재와 열등재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 아닌가요?
한 가지 재화를 놓고 그 재화가 ‘정상재 (우등재)’ 또는 ‘열등재’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요?
해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재화나 서비스의 다양한 묶음을 소비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소비자들은 주어진 가격과 소득이라는 제약에서 소비합니다.
소비자는 한 종류의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재화를 동시에 소비합니다.
의·식·주 3가지 기본적인 재화만 생각해봐도 한 재화 이상을 소비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가격, 소득, 기호 등에 변화가 생기면 소비하는 상품 묶음의 구성이 바뀌게 되며, 대체재·보완재· 정상재·열등재 등이 가려지게 됩니다.
현실에서 불가능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단지 사과라는 한 재화만 소비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사람은 모든 소득을 사과 소비에 쓸 것입니다.
경제학에서 사람의 만족은 끝이 없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소득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물론 미래를 위해 일부를 남겨둘 수도 있지만, 정상재의 개념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미래는 없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정상재는 다른 모든 조건이 일정할 때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가 증가하는 재화를 말합니다.
이 사람의 소득이 늘어난다면 늘어난 모든 소득을 사과 소비에 쓸 것입니다.
이 사람은 사과만을 소비하고 있는데 사과가 정상재이기 때문에,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가 증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모든 소득을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늘어난 모든 소득을 사과 소비에 사용합니다.
그런데 만약 사과가 열등재라면 어떻게 될까요?
열등재란 다른 모든 조건일 일정할 때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가 감소하는 재화를 말합니다.
이 경우 소득이 증가할 때 사과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문제는 사과 소비를 줄이면 소득을 다 쓰지 못하고 남기게 됩니다.
합리적 소비가 아닌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한 재화만 소비하는 경우, 열등재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열등재는 최소한 두 재화 이상을 소비할 경우 성립하는 개념입니다.
앞에서 예로 든 사람이, 사과와 배를 소비하며 사과와 배가 모두 정상재라고 가정해 봅시다.
소득이 증가하면 사과와 배의 소비가 모두 증가합니다.
소득을 모두 소진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사과는 정상재이고 배가 열등재라고 가정해 봅시다.
소득이 증가하면 열등재인 배의 소비가 줄어 듭니다.
따라서 사과 소비가 증가하는데, 앞에서 설명한 배가 정상재인 경우보다 더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합리적 소비자는 주어진 모든 소득을 써야하며, 배의 소비를 줄였기 때문에 사과를 더욱 많이 소비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과와 배가 모두 열등재인 경우는 발생 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보리가 열등재라고 하면 마치 한 재화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같이 착각할 수도 있지만, 열등재란 두 재화 이상일 경우 성립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어떤 상품 조합 속에서 보리
가 열등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고민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현실에서 한 재화만을 소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너무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상식 정상재 열등재 질문 2
정상재는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량은 증가합니다.
열등재는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량은 감소합니다.
그러면, 열등재의 수요곡선을 공급곡선처럼 우상향으로 그려야 하나요?
그리고 정상재가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재화’ 라고 배웠는데요.
그러면, 이것을 반대로 ‘소득이 감소함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는 재화’라고 표현해도 되는 건가요?
해설
정상재는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소득과 소비가 정(+)의 관계인 재화를 말합니다.
정상재는 다른 모든 조건(가격 등)이 일정할 때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가 증가하고, 소득이 감소하면 소비가 감소하는 재화를 말합니다.
열등재는 반대로 다른 모든 조건(가격 등)이 일정할 때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가 감소하고, 소득이 감소하면 소비가 증가하는 재화를 말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와 ‘소득이‘입니다.
질문과 같이 정상재를 가격이 변할 때 수요량이 증가하는 재화로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재는 가격을 포함한 다른 모든 조건이 일정할 때 오직 소득의 변화로 인해 소비가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격의 변화는 정상재와 열등재를 구분하는 기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가격변화로 인한 대체효과와 소득효과를 구분하는 과정에서, 특히 소득효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상재와 열등재가 등장하기 때문에 이런 질문과 혼동이 반복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격변화도 정상재나 열등재와 관련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가격 변화로 정상재와 열등재가 가려지는 것이 아니라
열등재와 정상재가 있다면 가격 변화로 인한 소득효과가 재화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펴보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것은 얼핏 비슷한 설명 같지만 다른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소득이 증가할 때 소비가 증가한다면 정상재이다’라는 문장과 ‘정상재의 경우 가격이 상승하여 실질소득이 감소하면 소득의 감소 효과로 소비가 감소한다’ 라는 문장을 비교해보면 더 명확한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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